Carlos Marcial's "Here Comes Fiat" on Superare. 2020년 11월 24일 미화 5,000 달러에 판매

“명목 화폐”란 국가가 합법적으로 허용한 법정 화폐를 말합니다. 법정 화폐란 한 국가의 시민들이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당신이 은행으로부터 받은 융자로 인한 빚을 갚고자 할 때 은행은 원화, 즉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법정 화폐 혹은 명복 화폐로 받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은행이 반드시 한국 원화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은행이 당신의 빚을 원화로 받기를 거부한다면 법정에 회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원화를 거부한 채 상환을 요구한다면요?

이렇게 된다면 은행은 사채업자가 됩니다. 당신의 집에 와서 빚 대신에 다른물건들을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강하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할 것입니다. 폭력을 쓸 수도, 물리력을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게 문제입니다. 당신은 약하기 때문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행보다 더 강한 사람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건 원화를 발행하는 국가라는 것입니다. 국가의 경찰과 군대에는총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탱크도 있습니다. 카를로스 마샬이 보여주는 탱크가 있습니다.

작품 “명목화폐”는 평온하고 순수한 이미지이지만 약간 불온한 기운도 느껴집니다. 지폐는 평범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실은 위험합니다. 지폐에 부여되는 화폐 가치는 총, 탱크 등이 갖고 있는 폭력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탱크를 장식하고 있는 달러는 그 돈에 힘을 부여하는 나라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미국 달러는 환영에 불과합니다. 미국 달러가 곧 명목 화폐이며 폭력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마샬은 이 개념을 제대로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이 작품이 의미하는 것, 그것이 어떻게 더 큰 개념과 연결되는가에 매료됩니다. 잘 표현된 연결고리로 인해 우리는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 하지만 이미 늦었고 우리는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 합니다.

카를로스 마샬의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이 될까요? 이 작품은 폭력이 돈에 의해 정당화된다는 것을 상기시키지만 폭력은 무엇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무언가 더 나은 것, 더 평화로운 것, 즉 조금 다른 화폐를 필요로 합니다. 화폐를 화폐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카를로스 마샬에게 묻고 싶습니다.

통역: 김신혜  - Shinhae@numomo.com / IG & 김동현 - Donghyun@numomo.com / Twitter